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각 사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임기가 곧 종료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허 행장의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허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1월 20일까지다.

KB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허 행장은 지난 2년간 KB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다른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와 차기 행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오는 12월 27일 3년 임기가 끝난다. 김 행장은 양호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국책은행의 특성상 연임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행장은 전 정권에서 임명한 인물인 데다, 전임 행장들 중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의 연임, 내부 승진 인사, 전·현직 관료 임명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2년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앞서 이 행장은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3번째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NH농협은행장 중 3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다는 점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행장은 재임 기간에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3연임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다는 관측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2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7.5%나 급증한 수치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NH농협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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