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몇부작, 까불이 정체, 흥식이 아빠,  OST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정은이 공효진에 돌아온 반전 이유가 밝혀졌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엄마 정숙(이정은)을 버린 동백(공효진)은 무너졌다. 자신을 버린 엄마가 염치없게도 딸의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 “동백 씨는 사람 미워할 사람이 못 돼요”라는 용식(강하늘)의 말에 바로 엄마를 찾으러 되돌아갔지만, 정숙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렇게 동백과 용식은 향미(손담비)도 찾고, 정숙도 찾고, 까불이도 잡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용식은 이 모든 일에 화근인 까불이를 잡는 데 몰두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옹산 CSI’ 용식의 수사에도 드디어 진전이 있었다. 노규태(오정세)가 옹산에 피바람 분다고 경고한 한빛학원에 대해서 자진고백 한 것. 용식이 그렇게도 수상하게 여긴 한빛학원은 학원이 아닌 도박장이었다. 건물 밖 CCTV는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까불이사건 발생 당일 불똥 튈까 두려웠던 원장이 현수막으로 가려놓은 바람에 발견하지 못했다. 그 CCTV는 2014년 6월 29일 까불이의 마지막 사건 당시에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옥이 에스테틱’으로 들어가는 까불이의 모습도 정확히 포착했다. 지난 6년 간 그 어느 곳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증거를 잡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키와 체격, 걸음걸이까지 분석 가능한 증거를 수집한 것. 하지만 CCTV에 찍힌 사람은 까불이뿐만이 아니었다. 그 앞을 서성이는 정숙도 있었다.

알고 보니 정숙은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다녔던 유아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돌봄이 봉사를 하고, 성당에 가는 딸을 멀리서 바라보며 동백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까불이 사건이 발생한 그 날도 어김없이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옥이 에스테틱을 찾았다. 그곳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까불이를 맞닥뜨린 정숙. "자식한테 해 끼칠 놈은 백 리 밖에서 알아본다"는 엄마는 본능적으로 동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느꼈다. 이에 그 길로 부리나케 건물로 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이 까불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동백은 이상하게도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었다. 

동백을 향한 정숙의 내리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백에게 주기 위해 청소 일을 해가며 밥은 굶어도 보험료는 꼬박꼬박 부었다. 그렇게 동백만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이십 년. 하지만 정숙은 자식에게 ‘목숨값’을 주는 것도 힘들었다.

그녀의 법적 딸이라고 주장하는 성희(백은혜)가 내용증명을 들고 까멜리아를 찾아온 것. 그 서류를 받아든 동백은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나 성희는 자신의 아빠한테서 받은 돈이라며 정숙을 꽃뱀 취급했고, 동백은 분노에 차 성희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는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가 아니라고”라고 일갈했다. 마침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동백은 사라진 엄마 정숙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정숙이 '까불이'로 확신하는 이는 흥식이(이규성)이었다. 현재 시점의 정숙은 그가 운영하는 철물점을 찾아가 "너지? 까불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흥식이는 "심증이지 않냐"며 "결국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못 보신 거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정숙은 "물증이 없지. 그런데 난 아쉬울 것도 없어. 짐승 어미도 지 자식 해칠 놈은 백리 밖부터 알아. 그리고 어미는 지 자식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해"라고 경고했다. 

늦은 밤, 정숙이 골목길을 걷자 누군가 뒤를 쫓았다. 까불이로 의심되는 상황 속에서 정숙은 "왜? 나 죽이러 쫓아왔니"라고 말한 뒤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드높였다. 

정숙은 까불이의 얼굴을 보고 생각지 못한 사람이라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숙의 놀란 표정 때문에 또 한 번 까불이의 정체는 흥식이인지 흥식이 아빠인지 제 3의 인물인지 미궁 속에 빠졌다.

가수 김필이 KBS2 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여덟 번째 OST 주자로 나섰다. 김필이 참여한 '동백꽃 필 무렵' OST PART8 '겨울이 오면'이 7일(금일) 발매된다.

'겨울이 오면'은 찾아온 사랑을 계절에 빗대어 표현한 아름다운 곡으로 포근한 스트링 선율과 김필의 거친 듯 따뜻한 보이스가 잘 어우러져 곡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으며, 겨울의 계절이 찾아오면 이 노래를 찾아 듣게 되게끔 추운 날 따뜻한 선물이 될 노래이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는 포항으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사거리라고 알려져 있으며 '동백꽃 필 무렵'은 총 40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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