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정 모바일 신작 'V4' 국내 양대 마켓 정식 출시

<넥슨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넥슨이 하반기 대작 ‘V4’를 7일 정식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정식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와 오는 27일 출시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올해 하반기 V4를 포함 3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불려진다. V4가 이들 신작들의 대결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넥슨의 침체된 모바일게임 사업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자회사 넷게임즈(대표 박용현)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를 정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용자는 국내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V4 게임 클라이언트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서버는 총 50개다.

V4 <넥슨 제공>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120여 명을 투입해 2년여간 개발한 신규 지적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이다. 소위 ‘믿고 보는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언리얼 엔진 기반의 ‘리니지2’,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고, V4는 인기 모바일 게임 ‘오버히트’에 적용된 언리얼 엔진의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V4는 ‘Victory For’의 줄임말로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를 비어 있는 목적어에 채워주길 기대한다는 의미”라며 “PC MMORPG 특유의 감성과 거대한 게임 환경을 모바일에 맞게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 기존 MMORPG에서의 차별화를 뒀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지난 2년간 MMORPG 본연의 재미를 깊게 파고들어 V4만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PC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콘텐츠를 탑재한 V4를 통해 MMORPG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V4는 애플 무료 다운로드 1위, 매출 2위에 올랐다. 매출 1위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3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성인 버전)이다. 구글에서는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매출 순위는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

아직 흥행 여부를 속단하기 이른 가운데 넥슨의 V4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오는 27일 출시될 리니지2M 중심의 시장 판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니지M은 론칭 이후 28개월 넘게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매각이 무산된 이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정헌 대표 지휘 아래 수 백억원대 개발 게임도 정리하고, 창업공신인 허민 대표도 외부 고문으로 영입하며 내부조직 개편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상반기 출시한 ‘트라하’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넥슨이 V4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그동안 넥슨과의 다양한 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번 프로젝트 또한 넥슨만이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가감 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V4가 흥행한다면 그간 온라인게임에 비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모바일게임 사업의 반전은 물론 회사 전체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V4 정식 출시를 기념해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겜생역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34만 명을 넘은 V4 공식카페 가입자 대상 이벤트도 마련됐다. 

한편 넥슨은 11월 중 국내 양대 마켓을 통해 V4를 출시한 뒤 글로벌 지역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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