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만 가구 사용 가능한 원전 1기 규모 전력…2024년 상업 운전 시작 예정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한화에너지는 현대산업개발(HDC)과 5일 삼성동 HDC 사옥에서 ‘통영 천연가스 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5269㎡ 부지에 1012메가와트(㎿)급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약 8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원전 1기 규모 전력으로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HDC는 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을 맡고 한화에너지는 연료공급사업을 맡아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LNG 직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미국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 및 다양한 공급처를 비교 검토해 경쟁력 있는 연료 도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천연가스 발전 사업은 회사의 비전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와 석탄 기반 열병합발전사업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HDC 회장도 "이번 사업으로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를 공급하게 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예상되며, 지역경제 발전 등 통영의 미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는 2020년 12월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인가를 받아 약 3여 년간의 건설을 거쳐 2024년 초 상업 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동개발사업 참여로 한화에너지는 무공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기존의 태양광 발전 밸류 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한국 대기업 간 대표적인 대규모 공동개발 사례가 될 것이며 양사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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