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유치 마케팅비와 시설투자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

LG유플러스 본사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31.7% 하락했다. 이는 늘어난 마케팅비와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스마트홈 및 기업 부문의 유선수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무선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총수익(매출) 3조2442억원, 영업수익 2조40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총수익(매출)은 8.4%, 영업수익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가 시작된 직전분기(2분기)와 비교해서는 총수익(매출), 영업수익, 영업이익이 각각 1.4%, 1.1%, 5.0%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 동기(1조3508억원)와 비교해 3.5% 증가한 1조3977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해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3분기에만 26만7천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총 누적 가입자는 1496만1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1496만1000명)의 5.9%에 달했고, ARPU 역시 지난 2분기(3만1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217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9644억원)와 비교해 3.2% 상승한 995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증가세가 견조했고, 기업 부문은 3분기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5090억으로 전년 동기(4831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90만8000명)보다 11.5% 증가한 435만8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22만5000명로 전년 동기(401만명) 대비 5.4%가 증가했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4813억원) 대비 1.0% 증가한 4859억원을 기록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의 수익 증가가 성장세 전환을 이끌었고, 전자결제 등 eBiz사업의 수익 감소 회복도 주요 요인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1559억원을 달성했다. 

CAPEX(설비투자비)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00%가 넘는 5485억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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