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흥식이 아빠, 까불이 정체, 그라목손, 결방, 몇부작 등이 관심 받는 가운데 공효진이 엄마가 돌아온 이유를 알고, 어릴 적 자신을 버렸던 엄마와 똑같은 방법으로 이정은을 버렸다. 

31일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덕순(고두심)이 아들 용식(강하늘)과 동백(공효진)의 사이를 강렬하게 반대하고, 정숙(이정은)이 동백을 위해 딱 하나를 해주고 간다며 자식들에게 극진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났다.

시장에 불이 나 용식이 다쳤다는 말에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온 덕순. 그 모습은 과거 용식의 아빠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던 날과 오버랩됐다. 그 날 이후 덕순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슬하에 애가 둘이었고, 셋째까지 임신 중이라 생계를 위해서는 마음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장사를 이어나가야했다. 

하지만, 그런 덕순에 항상 주눅 들어있는 동백을 보는 정숙의 마음은 미어졌다. 동백이 그렇게 사는 게 다 자신 탓인 것 같았기 때문. 이어 정숙이 동백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과거 사연이 펼쳐진다.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정숙은 마땅한 집도 없이 어린 동백과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그런 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눈만 뜨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동백은 정숙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동백을 고아원에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자기 새끼만큼은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 마음이었던 것. 

그러나 다시 돌아와 지켜본 동백은 잘 살지도 못했고, 잘 살고 있지도 않았다. 심지어 동백은 버려졌던 날의 상황을 하나도 빠짐없이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더불어 용식의 통원치료를 함께 가주던 동백은 우연히 병원에서 엄마가 신장이식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마가 치매인 척까지 하며 돌아온 게 자신의 신장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자신도 엄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버려졌던 날 먹었던 삼겹살, 정숙이 했던 주문 순서와 말들, 그녀에게 났던 냄새까지 모조리 기억하고 있는 동백은 엄마에게 똑같이 돌려줬다. 

용식은 옹산시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통원치료를 마다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했다. 용식이 사건을 파갈수록 죄다 노규태(오정세)와 연결이 돼 있었고, 용식은 규태와 까불이 사이에 연결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수상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철물점 흥식의 아버지. 시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흥식은 아버지를 찾아가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라며 애원했고, 아버지는 "그러니까 불을 붙여보면 아는 거다. 사람이면 타죽고, 마녀면 안 죽어"라고 답했다. 흥식의 아버지가 시청자들과 용식의 애타게 찾는 까불이가 맞을지 궁금증이 폭발했다.

또한 고양이 사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옹산 파출소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 소장(전배수)은 황용식의 상처 난 손을 만지며 "병원에서 뭐라고 했냐. 거기서 그라목손이 나왔다. 만지기만 해도 큰일 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골목 내 고양이 밥에서 거의 다 나왔다. 근데 지난번에 고양이 밥 준 놈 집에서만 안 나왔다"며 "그라목손이 아주 위험한 거다. 저음독 농약이라고 지난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된 독극물"이라고 설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총 40부작으로 기획됐다. 

지난 31일 결방이라는 오보가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까불지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한 반대의 의미였다. 결방에 시청자들이 이렇게 반응을 보인 것은 그만큼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1일 KBS 2TV에서는 편성 그대로 '동백꽃 필 무렵'을 정상 방송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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