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소프트 불참…차세대 주자들 대거 참여

<펄어비스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G-STAR(지스타) 2019가 다음 달로 다가왔다. 최근 몇 년 새 지스타가 신작 발표에 비중을 두기보다 이미 공개된 게임들을 1인 크리에이터들이 시연을 하며 마케팅 활동을 하거나 이벤트 개최가 주류였다. 특히 지난 이번 지스타2019는 매년 참가해왔던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흥행 우려가 높았지만 올해 처음 참가하는 펄어비스와 넷마블 등이 대규모 부스 마련과 미공개 신작 등을 공개하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스타 2019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주최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BTC(이용자 대상) 및 16일까지 BTB(사업자 대상) 행사가 개최된다. 슈퍼셀이 메인스폰서를 맡았고 해외업체로는 구글코리아, 유튜브, IGG 싱가포르, 미호요, X.D.글로벌, 어로스(AORUS) 등이 BTC관에 참관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펄어비스가 처음 지스타 2019에 참가하며 규모는 200개부스로 이번 참가 게임사 중 최대 규모다. 이 외 100부스 규모로 넷마블, 크래프톤, 그라비티, 아프리카TV 등이 참여하며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5G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 신작들이 지스타에 대거 나올 것이라는 예상대로 펄어비스는 지난 24일 '검은사막'의 스핀오프격인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Shadow Arena)’를 비롯해 자체 개발 신규 게임들인 △프로젝트 K △프로젝트 V △프로젝트 CD 신작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PC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될 프로젝트 K는 펄어비스가 처음 내놓는 슈팅게임이다. 인기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아버지인 민 리(Minh Lee)가 개발기술 고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젝트V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그래픽을 갖춘 MMO 게임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특히 글로벌 타깃 대작 RPG(role-playing game) 프로젝트 CD에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는 “프로젝트CD는 검은사막과 다른 새로운 지식재산으로 만들었다”며 “세계 이용자들을 목표 소비자로 둔 대작 RPG”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젝트CD는 콘솔 플랫폼을 우선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PC 또는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 동시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CD는 '붉은사막'으로도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아이슬란드의 글로벌 게임사 CCP게임즈의 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브 온라인(EVE Online)' 한글화 버전도 현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브 온라인은 누적 가입자 약 4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6년에 걸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넷마블 제공>

지스타 2019에 국내 3N 게임사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에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250여 대의 시연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형 LED 스크린과 오픈형 무대를 통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넷마블은 지난 25일 지스타 2019 출품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공개 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2종을 비롯해 ‘A3: STILL ALIVE(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총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인기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또 다른 세븐나이츠 IP 게임인 ‘세븐나이츠2’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이다.

미공개 신작 두 번째는 ‘제2의 나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과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MMORPG다. 카툰렌더링 방식의 화려한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동화풍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한껏 강조했다. ‘킹덤’이라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 경쟁하며 자신이 속한 길드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셜 시스템’이 특징이다.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 스튜디오블루홀 등 연합에 소속한 다양한 게임 제작 스튜디오(팀)의 개성과 연합 전체의 통합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펍지는 B2C전시관에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나아갈 미래까지 아우르는 ‘배틀그라운드 헤리티지(heritage)’를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그라비티는 B2C 전시관에 총 80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대표 게임인 ‘라그나로크 IP’ 게임과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에 출시 예정인 신작 8종을 공개한다. 

기존 라인업은 그라비티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17.2 업데이트와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7.0 업데이트이며, 신작으로는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 ‘Ragnarok Crusade: Midgard Chronicles’ △SRPG ‘라그나로크 택틱스’ △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 △3매치 퍼즐게임 ‘Ms.Naomi’s PUZZLE’ △GROW장르 ‘Fuddled Muddled’ △올 9월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방치형 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의 새로운 버전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신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지포스 나우’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공개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기타 모바일 서비스 등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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