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제안 대신 '힌트 확인하기' 버튼으로···"실검 영향 최소화할 것"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행운퀴즈’ 운영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이하 실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토스가 보상금 지급을 미끼로 기업의 특정 상품 등 광고성 키워드를 주요 포털 사이트 실검 순위에 오르도록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행운퀴즈는 퀴즈 형식을 통해 사용자 간 송금의 맥락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제공하게 된 서비스다. 고객이 퀴즈 정답을 입력하면 보상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퀴즈는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었고, 기업의 참여 수요도 늘어났다. 현재 기업형 행운퀴즈 참여 인원은 건당 평균 22만여명에 달한다. 

토스는 기업형 행운퀴즈 진행 시 각 기업 퀴즈 페이지에서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을 제안했는데, 그러다보니 정답이 포털 사이트 실검에 수시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일반 포털 사이트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포털 사이트 실검이 광고판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대중여론을 왜곡시킨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토스는 검색 제안 문구 대신 ‘힌트 확인하기’ 버튼을 눌러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나 별도의 프로모션 페이지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검색 없이도 정답을 찾고, 기업이 원하는 페이지에 직접 도달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스는 기존 제휴사와 계약이 일부 종료되는 오는 11월부터 새 방식을 적용하고, 점차 확대 및 보안해나갈 계획이다. 

토스 행운퀴즈 서비스 관계자는 “기업형 행운퀴즈는 편리한 금융서비스와 혜택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효과적으로 소개한다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관련 내용이 수시로 포털 실검에 오르는 등 크게 화제가 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는 것을 충분히 인지했다”며 “이에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검색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참여 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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