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사진 캡처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방송되며 유복자, 동백꽃&물망초 꽃말, 까멜리아 뜻, 손담비죽음, 흥식이 아빠에 관심이 높다.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손담비가 맡은 향미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동백(공효진), 황용식(강하늘), 조정숙(이정은)이 향미(손담비)의 멱살까지 잡아끌며 위협하는 김낙호(허동원)에게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나섰다. 생전 처음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줬다는 사실에 향미는 일순간 마음이 울렁였지만, 낙호가 동백을 본 이상 해를 가할까 불안했고, 까멜리아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동백은 향미를 붙잡았다. 

향미의 박복한 인생 역시 동백 못지않았다. 강종렬(김지석)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향미는 그의 CF 촬영 현장을 급습, 주위 스태프들 들으라는 듯 종렬을 "필구 아빠"라 부르며 담대한 협박을 이어나갔다. 향미의 위험한 접선은 종렬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규태(오정세)는 물론이고, 종렬의 아내 제시카(지이수)까지 만난 것. 이 기가 막힌 타이밍을 놓칠 일 없는 향미는 '미세스 강종렬'을 계속 하고 싶으면 유지비 삼천만원을 내놓으라 협박했다. 그런 향미에게 이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다. "왜 그렇게 쪽팔리게 사냐"며 그녀의 인생을 논한 것. 향미는 어김없이 걸려온 국제전화 한통에 "내가 사람같이 살면 짐승은 누가 해"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돈 삼천 들고 도망도 못가고, 까멜리아로 돌아온 향미와 동백의 짠한 회포가 그려졌다. 자신의 게르마늄 팔찌는 왜 가져갔냐는 동백에게 "너 기억하려고"라는 향미. 물망초의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말을 남기며 동백 대신 야식 배달에 나섰다. 

그 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까멜리아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어디서 들어본 익숙한 기침소리와 함께 "직접 오냐고. 이번에"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 향미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긴장감을 드높였다. 이윽고 "사망추정시간 22시부터 23시경"이라는 용식. 향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일주일을 또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에겐 잔인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그리고 곽덕순(고두심)은 동백(공효진)에게 "용식(강하늘)이가 나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유복자라 그늘 안 지울려고 노력하고 살았다. 그런데 네가 네 그늘을 용식이와 함께 질려고 그러냐"고 말했다.

'유복자'는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읜 자식으로 많은 이들이 사생아와 헷갈린다.사생아는 정식 부부가 아닌 남녀간에 태어난 아이를 의미하는 단어로  '유복자'와 달리  불행한 출생의 비밀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을 뜻한다.

동백꽃 꽃말은 꽃의 색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붉은색의 동백꽃 꽃말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란 뜻을 갖고 있다.

손담비는 공효진이 지은 술집 이름 ‘까멜리아’를 언급하며 동백꽃 꽃말을 언급했다. 이어 손담비는 유년시절 자신의 엄마가 운영했던 술집의 이름은 물망초였다며 물망초 꽃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물망초 꽃말은 ‘나를 잊지말아요’다.

주인공 동백이 운영하는 술집 이름인 ‘까멜리아’의 뜻 또한 눈길이 모인다. ‘까멜리아’는 동백나무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꽃말들이 까불이나 향미(손담비)의 정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한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은 흥식이 아빠다. 극중 다른 인물들은 기침을 한 적이 없으니 아직까지 언급만 된 흥식이 아빠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흥식이가 외출할 때 문을 잠궈 놓는 것도 아버지 정서 상태가 불안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는 추론이다. 한 네티즌은 "너무 대놓고 까불이가 흥식이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그것은 작가가 던져놓은 고도의 떡밥일 것 같다"며 "흥식이가 아니라 관련 높은 흥식이 아빠"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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