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90년대 중반 ‘이홍렬 쇼’, ‘좋은 나라 운동 본부’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1세대 귀화 방송인 이다도시가 25일 빙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그녀가 찾는 인연은 21세 때, 부산 ’태화신발공장‘에서 3개월간 실습생 생활을 할 당시 처음으로 사귀었던 한국 친구 미스 김 ‘김영인’이다.

김영인 덕분에 한국으로 귀화했고, 한 번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한국에서 재혼까지 해 가정을 이루고 잘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김영인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됐고 세 사람은 ‘김영인’을 찾아 부산으로 향했다.

이다도시가 처음 마주한 ‘한국’은 88올림픽 직후인 1989년. 이런 한국은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모든 게 낯설기만 한 나라였다고. 특히, 8,000명이 넘는 사람이 근무할 정도로 컸던 ‘태화신발공장’의 하루 일상은 이다도시에게 문화충격 그 자체였다는데.

심지어 당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 마디밖에 할 줄 몰라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던 이다도시. 그런 그에게 다가온 사람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미스 김 ‘김영인’.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 이다도시는 김영인에게 미주알고주알 자신에 대해 털어놓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그녀가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3개월 동안 항상 옆에 붙어 다니며 일상을 공유했다. 

김영인은 낯선 곳에서 이다도시가 길이라도 잃을까 출퇴근 시간이면 항상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퇴근 후 부산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다도시에게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알려줬다고. 또한, 둘은 함께 부산의 자갈치 시장을 자주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이다도시는 김영인에게 부산과 닮은 프랑스 고향 앞바다를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꼭 같이 프랑스에 가자는 약속도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날, 89년도로 돌아가 추억여행을 하고 온 이다도시는 31년 전, 지금의 이다도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경험하게 해줬던 미스 김‘ 김영인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한국말을 못 해 늘 미스 김으로만 불렀지만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언니라고 불러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다도시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1989년 유일하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한국의 따뜻한 정을 알게 해준 김영인을 만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25일 금요일(금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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