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미라클빌딩 전경 <지지옥션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벌금 100억원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희진 소유 빌딩이 경매에 나왔다.

2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에 소재한 '미라클 빌딩(강남구 청담동 91-3)'의 1회차 경매 입찰이 내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이희진이 대표로 있는 (주)지에이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곳이다. 지에이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이희진씨가 운영하던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6년 12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회사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건물 면적 4041㎡, 토지 면적 1천2㎡)로 감정가는 404억2368만원이다. 등기부등본에 의하면 현 소유주인 지에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3월 240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다.

한 대부업체가 올해 3월 법원에 경매개시를 신청했다. 검찰과 세무서, 강남구도 압류와 가압류 등을 걸어놓은 상태다. 등기부 상 채권총액은 367억원에 달한다. 법원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유주인 지에이인베스트먼트와 과거 이희진씨가 사내이사였던 회사가 5~6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1~4층은 미용실, 드레스대여점, 유흥주점 등이 영업 중이다.

11월 6일 진행될 1회차 입찰의 최저가는 감정가와 동일한 404억2368만원이다. 유찰될 경우 오는 12월 11일에 최저가가 323억원으로 저감된 상태에서 2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만 보더라도 매입한 3년 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고, 홈페이지에 등록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가 400회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압구정로데오역과 학동사거리에서 가깝고 권리 관계가 복잡하지 않은 데다 임대수요도 탄탄해 1회차에서 낙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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