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美 FDA 승인…유해성 저감 과학적으로 검증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미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중 최초로 아이코스가 판매 허가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아무리 담배 제품이라고 해도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는 과학적인 검증은 주목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3 듀오’ 출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아이코스가 금연이 어려운 이들이 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체품임을 강조했다.

필립모리스가 올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이코스 제품의 판매 허가를 얻었다. 지난 2017년 허가를 신청한지 2년 만이다.

최근 FDA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아이코스의 미국 허가는 일반담배 대비 유해성 저감 부분에 있어 과학적인 검증을 받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담배의 유해성을 낮춘 대체품을 만들기 위해 제약업계 수준의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밝혔다.

정일우 대표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400명 이상의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 등을 채용해 연구개발(R&D)에 매진 중”이라며 “현재까지 4600개 특허, 6300건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가 7조원 이상 투자해 개발한 아이코스는 현재 51개 국가에서 판매중이다. 전세계 아이코스 사용자는 지난달 기준 1200만명을 넘어섰으며 그 중 880만명은 일반담배 사용을 중단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도 100만명 이상의 흡연자가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했다”며 “실제 국내 일반담배 판매량은 30%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정부가 발표한 액상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관해서는 아이코스가 FDA 인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유해성 저감 부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 흡연과 원치 않는 흡연을 부추기지 않음 역시 검증됐다고 말했다.

정일우 대표는 2017년 출시 당시부터 불거졌던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인상 문제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생산 단가가 높기 때문에 세율을 일반담배 수준으로 높일 경우 소비자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된다면 결국 흡연자들은 덜 해로운 담배를 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이는 가장 해로운 일반담배를 권장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을 단순 세수로 볼 것이 아니라 담배의 ‘해악’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세금을 높여서 소비를 줄이기 위함이 취지이지만 담배 해악도에 따른 차이를 주어야 하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그러한 시각에서 세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필립모리스는 배터리 성능을 강화해 연속 사용과 빠른 충전이 가능한 ‘아이코스3 듀오’를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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