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 불황 속에서도 11~12% 신장률 보여…출시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인기 몰이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이번 시즌 후리스(플리스) 30만장 팔아 매출 500억 달성하겠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새롭게 리뉴얼한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에서 23일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 겨울 ‘후리스’를 롱패딩을 잇는 자사 히트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후리스(플리스, FLEECE)란 표면의 파일(pile)이 일어나도록 만든 가볍고 따뜻한 직물 또는 편물을 말한다. 후리스로 만든 자켓이나 상의를 지칭하기도 하며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사용한다.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가 파일 사이사이에 머물 수 있는 구조로 보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디스커버리 후리스는 출시 직후 며칠간 사측의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디스커버리는 패션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3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약 11~12%의 신장률이다. 

이번 시즌에는 ‘히트 아이템’에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롱패딩의 기능성을 강화해 프리미엄화하는 동시에 숏패딩·경량패딩·후리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데 신경 썼다.

팝업스토어 지하 1층은 소비자들이 브랜드 대표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꾸몄다. △레스터G 구스다운 자켓 △숏 마운틴쿡 다운자켓 △부클 테크 후리스 △픽시버G 튜브다운 등 올해 인기 아우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주력제품인 ‘레스터G 구스다운 자켓’은 이번 시즌 구스다운 충전재로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디스커버리는 기술력과 브랜드 감성, 핏 밸런스를 살린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해 올 겨울 또 한번 ‘롱패딩 완판 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레스터G는 구스 충전재로 무게는 10% 덜고 보온성과 볼륨감은 더했다. 특히 인체 구조를 반영한 히트(HEAT) 테크놀로지 및 등 부위에 접목한 디스커버리 패턴의 축열 안감은 한파에도 보온성을 극대화한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경량 다운과 후리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게끔 하고 있다”며 “롱패딩 1등에 이어 ‘후리스 1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기록적 한파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맞물려 롱패딩 열풍이 불었지만 지난해 겨울 비교적 온난한 날씨가 지속되며 롱패딩 유행이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스커버리는 1년 중 10월, 11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후리스가 올해 롱패딩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후리스 제품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이후 온라인 공식몰에서 준비 수량이 전량 매진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 올 겨울 롱패딩 유행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숏패딩 역시 이미 1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올 겨울 후리스 판매량은 30만장, 매출은 500억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별로 1만5000장에서 2만장 가량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롱패딩 1등한 것처럼 후리스도 1등 하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친환경 라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단지 마케팅을 위한 친환경이 아닌, ‘진짜 친환경’에 집중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 팝업스토어 내부 <디스커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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