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효과 3분기부터 가시화…'진로이즈백' 예상보다 큰 인기에 생산라인 추가

올 가을 들어 새롭게 선보인 테라 TV 광고 이미지 <하이트진로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가 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하이트진로 맥주부문 적자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라가 이미 국내맥주 1위 ‘카스’ 점유율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테진아’ 등 술자리 신조어까지 생겨나며 인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테라는 출시 39일만에 100만상자를 판매했으며 상반기 누적 판매량 338만 상자를 기록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7월 140만 상자, 8월 213만 상자가 판매되며 8월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2억병을 넘겼다.

테라의 인기에 맥주공장 가동률도 급상승 했다.

테라 출시 전인 올해 1분기 42.3%에 그쳤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가동률은 지난 2분기 63.7%를 기록했다.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할 경우가 100%인 만큼 현재 가동률은 풀가동 상태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품종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테라를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강원공장 가동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상승세가 높다. 전주공장의 2분기 공장 가동률은 42.8%로 1분기(26.1%) 보다 약 64%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던 맥주부문에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만큼 3분기 공장 가동률이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으나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호재는 비단 맥주만이 아니다. 지난 4월 뉴트로 감성을 입혀 선보인 ‘진로이즈백’이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72일만에 1000만병이 넘게 팔리며 출시 두 달 만에 연간 목표 판매량을 넘어선 진로이즈백은 매월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탓에 최근 이천공장 생산라인을 새롭게 추가하기까지 한 한 상태다.

진로이즈백의 인기가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참이슬’의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단독으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의 판매량이 줄지 않는 상태에서 진로이즈백의 판매가 늘어나며 소주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맥주와 소주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신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제품 효과로 올해 들어 하이트진로 주가 역시 60% 이상 올랐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도 하이트진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상준,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65% 오른 482억원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조영환 연구원은 “테라 매출액에 진로이즈백의 판매량이 더해지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테라는 서울 시장과 20~30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 기대감이 큰 제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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