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오른쪽)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21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묻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KEB하나은행 부행장을 맡았던 시절, DLF 상품이 집중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원들로부터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 대표에게 “당시 DLF 상품 판매를 위해 왜 그렇게 무리한 판매 독려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장 대표는 “전체적인 영업 부분 중에서 하나의 사업 부분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는 자세하게 몰랐지만, 리스크 관리에 세심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이 무엇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본부 차원에서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나은행에서 1년 동안 팔려나간 DLF 상품의 87%는 장 대표가 하나은행 부행장(개인영업그룹장)과 하나금융투자 부사장(WM그룹장)을 겸직한 시기”라며 “DLF를 가장 많이 판매한 직원을 매달 공개하는 등 판매를 촉진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장 대표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임원을 겸직하고 있던 시기에 DLF 상품이 집중적으로 판매됐다”며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은 하나금융투자가 만든 DLS였고, 이를 하나은행으로 몰아주면서 판매를 강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DLF 사태에 있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전 하나은행장)과 장 대표 두 명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