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업계 실적악화에 따른 위기감 반영돼

[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대표 최종구)의 '매각설' 보도에 대해 이스타 측이 직접 "논의된 바 없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각설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는 국내 LCC 업계의 실적악화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일부 매체가 이스타가 새 주인을 찾고자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을 접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매각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라는 적극적인 매각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지분 39.6%가 9백6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거나, 한달 전부터 대기업 위주로 인수제안서를 보내고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매각 방안에 대한 일부 매체의 보도내용과 함께 현재 비상경영체제인 이스타항공의 상황이 맞물려 매각설은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에 쉽게 무게가 실린 이유에는 최근 실적부진에 따른 LCC 업계의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LCC 업계는 공급과잉에 의한 과열경쟁과 더불어 보이콧 재팬 운동으로 인한 수익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운 수입처를 찾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새로운 노선을 발굴 중이나 중국의 갑작스러운 신규취항 금지와 홍콩의 대규모 공항 시위와 같은 예상치 못한 사태들이 겹치며 항공업계는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 새로 도입한 보잉의 '737MAX8'이 해외에서 계속해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운항중단 조치를 받게됐다. 현재 해당 항공기는 매달 수억원 이상의 유지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이스타항공의 최종구 대표이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2월까지 객실승무원 50여 명의 무급휴직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LCC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경영정상화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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