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빌린 주식을 보유 주식으로 '과대 계상'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가 최근 4년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빌린 주식을 보유 주식으로 잘못 처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이달 말 신한금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해당 문제를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투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일부 차입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회계 처리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계 처리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자산(주식)·부채(매도유가증권) 항목이 1112억원, 1438억원, 1519억원 규모로 과대 계상됐다. 또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항목도 3년간 1112억원, 2391억원, 2822억원으로 과대 계상됐다. 

다만,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이 함께 늘어나면서 자본이나 당기순이익 항목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신한금투 측은 “수정이 필요한 재무제표 부분은 한달 내에 수정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신한금투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두고 있어 해당 문제를 들여다볼지 주목된다. 

앞서 금감원은 신한금투를 올해 마지막 종합검사 증권사로 선정한 바 있다. 종합검사는 이달 말부터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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