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17조원(43건)을 웃도는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발표했지만, 이중 실제로 유치한 투자는 4조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새만금개발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실제 입주계약을 맺은 기업은 17개사, 3조951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말까지 96개사와 17조108억원 규모의 MOU 43건을 체결했지만, 55개사(9건)는 경기 불황 등의 사유로 투자를 철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투자 금액도 5000억원을 밑돌았다. 외투 기업과의 협약체결은 지금까지 11건으로 투자금액은 3조8121억 원에 달했지만, 실제 입주를 완료한 곳은 3개사, 투자금액은 4765억원에 불과했다.

새만금청은 최근 5년간 설명회나 박람회 등 투자유치 행사를 228회(해외 83회, 국내 145회) 열었으며, 지출한 비용만 5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 협약은 총 32건(44개사)으로 4조 9000억원을 유치했지만 실제 계약을 맺은 사례는 12건(12개사), 3280억원에 불과했다.

민경욱 의원은 "투자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기업이 저조하다는 것은 새만금청의 투자유치 전략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며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분석해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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