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단독입찰 조건 수용···내달 24일 시공사 선정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92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북권 재개발 사업지인 은평구 갈현1구역의 시공권 경쟁에서 맞대결을 예고했다. 단독참여를 통한 경쟁입찰이 성사됐고, 두 곳이 경쟁하는 만큼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말 6400억원 규모의 김포 북변5구역 도시정비사업에서 두 기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시공을 맡은 직후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조합이 지난 11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두 곳이 참여하며 맞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입찰이전까지 상당수 조합원이 요구해온 ‘단독입찰’을 확약한 건설사는 롯데건설이 유일했지만, 현대건설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며 양자대결이 성사됐다.

이 지역에 수개월 이전부터 관심을 나타낸 GS건설은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며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 초 과천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브랜드 파워를 키웠고, 롯데건설도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도시정비시장 입지를 굳혀 왔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를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 총 4116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추청 공사비만 9180억원에 달하는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장으로 꼽힌다. 공사 입찰마감을 끝낸 갈현1구역 재개발은 내달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남3구역과 함께 가장 큰 사업지인 것은 확실하다”며 “결국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해야 사업을 따내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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