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4차산업혁명의 '진원지'에 '5G코리아' 각인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지난 9월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내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세계 최고 대한민국 5G’ 위상을 굳건히 했다. <SKT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내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세계 최고 대한민국 5G’ 위상을 굳건히 했다.

‘5Germany’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CEO 등이 5G를 통한 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9월 27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How Korea is Becoming the Leader in 5G)’라는 주제의 화상 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도전 여정과 5G 기반의 산업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설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이사진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통신사 CEO들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자문 역할을 해 온 박 사장에게 독일 정·재계가 특별 요청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경제를 견인해 온 독일의 제조업 등 핵심산업에 빨간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은 독일의 9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1.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독일은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등 주요 통신사를 중심으로 베를린, 쾰른, 뮌헨 등 일부 지역에 5G 상용화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텔레콤의 5G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5G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5G 인빌딩’ 솔루션도 제시했다.

이어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가 지난해 약 16만대이며, 이는 한국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독일차에 5G와 AI가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고객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 결과, LTE때보다 약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입자 수가 증가해 현재 한국의 5G 가입자 수가 현재 약 300만 명”이라고 역설했다.

박 사장은 “5G 고객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40GB로, LTE 대비 약 4배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5G 고객들은 AR·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호 사장은 대한민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며, 독일 내 다양한 기업들과도 5G 여정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럽의 글로벌 리더들이 대한민국의 5G 리더십을 인정한 만큼 이를 계기로 5G 기반 사업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5G, AI,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MS와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중이다. 미국의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방송 사업도 준비중이다.

한편 독일의 최대 경제신문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는 박정호 사장의 연설 내용과 한국의 5G Usecase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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