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경마·로또 이어 스포츠토토까지···사행산업 독점은행 되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경마와 로또복권 사업 수탁은행인 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이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인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금대행사업자 협약을 맺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가칭)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대행사업자로 참여했다. 농협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환급금·환불금지급 및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농협은행은 이미 경마와 로또복권 주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다. 이번에 스포츠토토까지 선정될 경우 농협은행은 정부 라이센스 사행산업 매출액의 74.5%를 독점 취급하는 은행이 된다.

지난해 6대 사행산업의 매출은 22조3631억원이다. 구체적으로 △경마(7조5376억원) △스포츠토토(4조7428억원) △로또(4조3848억원) △카지노업(3조254억원) △경륜(2조515억원) △경정(6210억원) 순이다.

강석호 의원은 “농협은행이 농민을 위한 은행이 아니라 사행성 수탁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행산업 취급은행으로 선정되면 예수금 수조원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다”며 “농협은행은 사행산업 취급은행 선정으로 예대율 규제를 맞추는 꼼수를 부리기 보다 농협은행 건전성 강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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