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MMORPG '달빛조각사' 오는 10일 정식 출시

<넥슨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올 하반기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신작들을 대거 출시해 격돌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게임 업계의 부진한 실적과 고용불안,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올 4분기 각각 완성도 높은 MMORPG 신작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그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이 하반기 신작 MMORPG 출시 일정을 3N 중 가장 먼저 공개했다. 넥슨은 오는 10일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에 이어 11월 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브이포(V4)’를 정식 출시한다. V4 사전등록은 지난달 27일 쇼케이스 오후 6시부터 시작했다. 업계는 사전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V4는 박용현 사단의 MMORPG 제작 노하우에 ‘HIT(히트)’, ‘오버히트’ 등 전작을 통해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한 모바일 게임이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 작품인 ‘리니지2’,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라베나 섬 <넥슨 제공>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를 각자의 방식으로 실현하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V4는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데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 및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인터 서버 월드’ △모바일에서 대규모 전투를 한 눈에 보고 지휘할 수 있는 ‘커맨더 모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을 구현한 ‘6개 테마(라베나 섬, 트랑제 숲, 오든 평야,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데커스 화산 등)의 오픈 필드’ 등을 갖춘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다.

<넥슨 제공>

더불어 V4는 최신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게임 유저가 캐릭터 눈꼬리, 콧망울 등 세부적인 얼굴 부위부터 체형까지 50개가 넘는 요소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 또 게임 필드 곳곳마다 전투 대상을 손쉽게 만나게 제작했으며 ‘소환수’를 보유하면 능력치 향상과 사냥 효율이 높아지도록 설계했다. 

박 대표는 V4 쇼케이스에서 “약 10년 만에 PC온라인 게임 시절 주력했던 게임을 모바일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V4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게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개발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지난달 5일 낮 12시부터 사전예약을 시작, 접수 후 7시간만에 100만, 18시간만에 200만, 5일만에 300만을 넘어서 리니지M의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M의 정식 출시일을 11월 말 혹은 12월 초로 내다봤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지난 2003년에 출시된 리니지2 PC MMORPG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업계는 리니지M에 버금가는 흥행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 후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2M은 리니지2에서 선보인 3D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해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는 3D 기술의 끝인 MMORPG를 만들고자 도전한 프로젝트”라며 “리니지2M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5일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를 공개했다. 퍼플은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하반기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를 비롯해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스틸얼라이브)' 등 자체 IP 신작 출시 예정이다.

세븐나이츠2도 넷마블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기존 영웅과 함께 세븐나이츠2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육성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전투를 즐길 수 있는 재미요소가 부각될 전망이다.  

<넷마블 제공>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대인전)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선 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하반기 출시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모바일 MMORPG 신작 포문은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가 열게 됐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개발총괄 대표가 참여했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 13년간 연재돼 530만 구독자를 보유한 동명 판타지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게임은 4일 사전 예약자가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10월 10일부터 정식 서비스 된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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