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바이턴의 중형 SUV 전기차 'M-BYTE' 생산시작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바이톤 부스에서 전기SUV M-BYTE가 전시돼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명신(대표 이태규)이 옛 한국GM의 군산공장에서 해외 브랜드의 전기차 위탁생산을 2021년부터 시작한다. 국내 외자계 완성차 3사가 구조조정과 실적부진 등으로 갈등하며 국내 완성차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명신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전북도의 발표에 따르면 명신의 이태규 대표와 퓨처모빌리티의 대니얼 커처트(Daniel Kirchert) 대표가 군산공장에서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이상의 전기차 위탁생산 협약을 25일 체결했다.

퓨처모빌리티(FMC)는 2015년 미국에서 설립된 전기차 개발회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명신이 위탁 생산하는 차량은 FMC의 브랜드 바이턴(BYTON)의 중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엠-바이트(M-Byte)’다. 

‘엠-바이트’는 지난 9월 독일에서 공개돼 가격 및 성능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존의 양산 메이커들이 신기술로 개발하던 대형스크린과 카메라 센싱 및 제스처 동작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다.

명신은 지난 3월 지엠군산공장을 인수한 뒤 1년간 바이턴의 엠-바이트(M-BITE) 생산 위탁협약체결을 위한 협의를 거쳤다. 이번 계약에는 바이턴 전기차 플랫폼 사용 라이센싱도 포함돼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모델개발도 가능하다.

명신은 이번 협약을 통해 SUV와 중형 세단 등 5만대 가량의 생산을 기대하며, 이후에는 자체 전기차 플랫폼 모델 생산까지 발전시켜 군산공장의 생산량을 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명신은 "이번 위탁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부품 및 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수출시장 점유를 확대해 국내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을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불모지인 전라북도가 상용차에 이어 전기차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바란다"며, "명신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 부품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도록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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