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주요 게임업계 인사 동석

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교류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관람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또 만났다. 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 6월 스웨덴 순방 이후 3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 보고 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이 청와대 공식 초청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수출한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e스포츠 세계 1위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 초부터 친 게임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났으며, 김택진 대표와는 2월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도 만남을 가졌다. 

대통령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공식 행사를 함께한 것은 약 3개월 만으로 지난 6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e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역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및 강신철 협회장, 김영만 협회장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스웨덴 순방길에 함께 오른 바 있다.

청와대는 게임·K팝 등으로 대변되는 콘텐츠 산업 진흥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정책금융 확충으로 혁신기업의 도약 지원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신한류로 연관산업의 성장 견인 등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게임산업에 이처럼 정부가 대외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배경으로 지난 4월 취임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양우 장관은 과거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산업국장으로 게임산업을 담당했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경력이 있어 친게임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63억9161만달러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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