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0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최대어···"다른 건설사도 단독입찰 검토할 것"

<대림산업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올해 도시정비시장의 '최대어'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림산업이 단독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달 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단독 입찰 참여 의향서를 통해 오는 10월 18일로 예정된 입찰마감에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임을 확약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한남3구역은 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공사다. 총 공사비만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한남3구역 조합은 입찰공고 내에 '공동도급 불가'가 삽입돼있지 않다. 업계 전문가 등은 사업 지연을 우려한 조합원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조합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각 건설사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림산업은 이달 10일 단독 입찰 의향서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출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한남3구역 재개발은 단독으로 입찰 참여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10월 18일 입찰 마감일에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확약 한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을 수주하면 향후 한남2·4·5구역 진입에도 수월해질 수 있어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은 시공 능력이 있는 모든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대림산업 이후 나머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도 단독 참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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