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저축은행(대표 최성욱)이 업계 최고 수준의 예금이자를 제공하는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니 ‘유인책’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JT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아무 조건 없이 연 2.1%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 예금상품 ‘JT점프업 저축예금’을 출시했다. 연 2.1%는 수시 입출금 예금상품 금리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국내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높은 수준의 금리 혜택은 물론 탄력적 자금 운용까지 가능한 파킹통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없앤 만큼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두고 “가계 경제의 실질적인 보탬”을 언급했지만, 일각에선 일본 불매운동으로 발길을 끊은 소비자를 잡으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불매운동 이후 일본계 기업들이 세일을 진행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해 소비자들을 유인하려는 상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일본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그룹 산하 계열사다. J트러스트의 자회사인 J트러스트카드가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264억원, 1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