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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 자생력' 강화 예견된 일, LG-SK 소송 탓 아냐"LG화학 "양사 소송, 국익 훼손" 보도에 불편한 심경 드러내…"소송은 권리 지키는 수단"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으로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시각에 대해 LG화학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LG화학은 양사가 소모전을 벌이는 동안 유럽연합이 ‘배터리 자생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하며 ‘소송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겨냥해 “사익추구를 위한 소송을 ‘국익훼손’ 프레임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소송을 둘러싼 불리한 여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유럽의 배터리 생산 발표 소식 등과 관련해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사안을 마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고 반발했다. 

회사 측은 “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내 업체간 소송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사의 소송과 무관하게 수년 전부터 진행돼오던 작업이라는 것. 

폭스바겐은 이미 아시아 물량을 가능한 줄이고 내재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으며 노스볼트와의 합작사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폭스바겐 CEO인 허버트 디이스는 “아시아 회사들로부터의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유럽연합(EU)과 유럽투자은행(EIB) 등이 주도해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를 목적으로 유럽배터리연합(EBA)을 만들었으며 폭스바겐과 노스볼트가 설립한 컨소시엄 및 추가 컨소시엄 구성도 EBA 활동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LG화학은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즉, 소송 여파가 아닌 EU주도의 배터리 내재화 차원으로 업계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여러 배터리 회사와 조인트벤처도 지속 추진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사의 소송으로 중국 기업들이 ‘어부지리’를 얻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LG화학은 “최근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PPE) 배터리 공급 관련해서 중국 업체가 수주한 것은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두고 소송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추정”이라고 못박았다. 

LG화학은 기술보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기업 간 문제라고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지 말라면 누구도 먼저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영업비밀이든 특허든 이를 보호받지 못한다면 해외 경쟁사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이 큰 타격을 입게 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논리에 맞지 않다’고 했다. 소송이 불리해진다고 판단될 시 합의를 모색하는 게 기업의 생리라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은 “현재 양사는 CEO 회동을 추진하는 등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만약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 신속하게 결과가 나오는 ITC를 통해 이를 명백히 밝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반면 잘못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양사가 진지하게 대화하고 정당한 보상을 논의하면 된다”며 다시 한 번 SK이노베이션을 겨눴다.

한행우 기자  hhw86@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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