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8K·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 대결

IFA 2019 공식 모델(오른쪽)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55형부터 98형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조성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만들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LG전자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IFA) 2019'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 모두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IFA 2019에는 전 세계 18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90여개 업체·기관 등이 이번 IFA에 참가한다. 

특히 삼성과 LG의 경쟁 종목 중 8K TV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과 LG를 비롯 일본과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들도 8K TV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 IFA는 8K 대전(大戰)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해상도의 TV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 1만8600대에서 올해 21만5000대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2023년에는 374만9900대까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8K(7680X4320 해상도) TV는 기존에 대중화된 4K UHD(3840X2160) TV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초고선명·초고화질 TV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별도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55인치~98인치의 QLED 8K TV 제품의 모든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 QLED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스트리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QLED TV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든 셰필드(Nathan Sheffield) 유럽 총괄 TV 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QLED 8K 라인업을 확대했다”라며 “작년 IFA에서 QLED 8K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1200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는 ‘더 프레임(The Frame)’, 가구처럼 생활 공간을 돋보이게 해 주는 ‘더 세리프(The Serif)’등 삼성만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TV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QLED 8K 확대와 올해 새롭게 라인업을 정비한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8K OLED TV를 개발한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LCD TV와 OLED TV 부문의 8K 제품을 선보인다. LCD와 OLED 부문 8K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기업은 LG전자가 현재까지 유일하다.

LG전자는 또 세계 최대 크기인 88인치 8K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8K TV 비교시연을 통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International Committee for Display Metrology)'가 정립한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측면,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8K TV는 화질 선명도가 12%인 반면 자신들의 나노셀 TV는 9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화질 선명도는 디스플레이가 흑백을 대비해서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하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며 흰색과 검은색을 명확하게 표현할수록 화질 선명도가 높아지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씽큐 플랫폼'과 스마트TV 운영체제 '웹OS'를 탑재한 LG 올레드 AI TV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LG전자의 스마트 TV에 애플의 에어플레이2와 홈킷 서비스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던 고객들은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이용해 LG전자 TV와 각종 가전제품을 연동해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혜웅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주거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담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가전, 압도적 성능의 IT기기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방안이다.

이 밖에도 2017년 세계 최초로 8K LCD TV를 선보였던 일본의 샤프는 올해 IFA에서 5G 연결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큰 120인치 8K TV 제품을 선보인다. 중국의 스카이워스가 인수한 독일 TV업체 메츠는 LG전자를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8K OLED TV를 이번 IFA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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