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LG화학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장 접수…추석 이후 양사 CEO 마주앉을 가능성 ↑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예고했던 대로 LG화학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제소도 진행되는 가운데 또다른 소송이 시작되면서 배터리 전쟁이 강대강(强對强) 대결로 치닫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의 소장이 접수됐다.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이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소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ITC에 LG화학의 배터리 셀·모듈·팩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C는 10월 중으로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자사의 특허침해를 기반으로 영업 및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미국에서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지난 4월 제기한 배터리 기술 유출 제소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예비판결, 하반기쯤 최종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부도 양사의 화해를 주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이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피해보상 등의 선조치가 있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화해가 끝내 무산된다면 이번 제소 결과에 따라 양측 중 한 곳은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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