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은 2000만원대 초반 심의 중···후분양도 관건

'과천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경기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미계약분 5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1·2순위는 물론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계약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무순위도 미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오는 9일부터 아파트투유에서 미계약분 5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시 및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세대주는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무순위 청약 물량은 총 58가구다. 단지는 111㎡ 이상 대형 평형에서 미달이 대거 발생했다. 가장 큰 151㎡B형은 일반분양 16가구 가운데 15가구가 무순위 청약에 나왔다. 일반분양이 19가구인 131㎡B형은 12가구, 49가구인 131㎡A형도 12가구가 무순위 청약에 풀렸다. 일반분양이 18가구였던 126㎡A 역시 10가구가 무순위 청약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앞서 정부는 예비당첨자를 일반분양 공급 가구 수의 5배까지 뽑도록 했다. 현금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을 독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 강남권과 분당에서는 무순위 접수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후분양으로 진행된다는 것과 분양이 다가오는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동 공공택지지구 등이 대단지로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998만원으로 공급돼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인근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에 분양가 심의가 진행 중이다. 갈현동·문원동 일대 135만㎡ 규모로 8000여 가구 주택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S6블록 500여 가구가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 분양가상한제 자격 심의를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공동 사업하는 S9블록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또, 과천시 주암동·과천동 일대에는 임대주택지구가 들어선다. 93만㎡ 규모이고 건립 주택 수는 5700가구다. 주암지구 옆에 정부가 추진하는 30만 가구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의 하나인 과천동 3기 신도시 개발 사업도 있다. 과천동·주암동·막계동 일대 155만㎡다. 7100가구가 들어선다. 

과천 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현금 부자들의 움직임이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근 지역 분양이 대거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강남권과는 달리 무순위 미달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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