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 부품…김명환 사장 "국내업체들과 협력 강화해 국산화 해 나갈 것"

김명환 LG화학 신임 사장(배터리연구소장) <뉴스1>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사장)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파우치필름을 국산화하기 위해 율촌화학 등 국내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명환 사장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율촌화학은 물론 한국의 어떤 회사와든 협력해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을 국산화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 배터리 외부를 감싸서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일본 DNP와 쇼와덴코(昭和電工)가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재 일본 공급망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일본 DNP와 쇼와덴코 등에 의존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공급받는 것은 현재로선 별 문제는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 공급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율촌화학이나 한국알미늄 등의 회사와 테스트를 했었지만 품질 자신감이 떨어진데다 가격이 비싸서 일본산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율촌은 제법 잘 해서 중국에 수출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향후 배터리 기술 개발이 주행거리나 가격보다는 수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셀 가격은 1kwh당 10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1회 충전에 400~500km 가는 전기차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가격과 에너지밀도는 이 정도면 됐고 수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