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차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소차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5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3.20%(4000원)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차도 2.63% 오름세다.

수소차 부품 관련 업체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현대차에 수소차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성창오토텍은 14.72%, 유니크는 3.0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창오토텍은 장중 한 때 22%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네이버금융 캡처>

이외에도 풍국주정(4.45%), 대우부품(3.82%), 제이엔케이히터(3.94%), 이엠코리아(3.77%) 등도 동반 상승세다.

풍국주정은 수소 제조업체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대우부품은 수소차용 전동식워터펌프(EWP) 공조장치 전장부품인 CCH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 충전소 구축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엠코리아는 자회사를 통해 수소 충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인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타고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이동했다”며 “이번에 도입된 수소차는 평상시 출·퇴근 및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차로 수소차를 채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앞서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 5대를 수소차로 교체한 바 있다. 

이날 탑승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 박계일 공정기술과장이 참석했다. 박 과장은 “넥쏘 추가 생산을 위해 9월 중 증량 공사를 시작해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차·전기차 국내보급 및 수출이 확대돼 현대차 울산공장 및 주변 협력업체에도 활력이 돌고 일감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소차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에 이어 중국, 유럽연합(EU)까지 수소 경제에 대한 적극적 육성 전략을 채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며 “국내 수소차와 충전 인프라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국내 성장 스토리에만 의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전기차처럼 수소차 산업도 글로벌 성장거점이 확대되는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적으로 선두에 있는 국내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 사이클을 지켜보는 재미가 느껴지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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