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요소수 분사량 조작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우디·포르쉐만 먼저 발표

벤츠 불법 조작을 조사하는 환경부 관계자들 <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아우디·포르쉐가 모두 요소수 분사량 조작으로 적발돼 같은 기간 환경부의 조사를 받았으나 정작 발표에서는 벤츠만 빠져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환경부는 아우디와 포르쉐의 요소수 불법조작 적발을 발표했다. 당시 함께 조사대상에 올랐던 벤츠는 발표에서 빠져 현장에서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현재 실내 주행 시험은 종료한 상태이며 실도로주행 시험을 앞두고 있다”라며 “연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벤츠 측이 조사에 비협조적인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조사 중인 벤츠 차종은 14년에 출시된 C220 d와 15년에 출시된 C220 d 및 GLC220 d 등으로 국내에 2만8077대가 판매됐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불법조작 차량 판매대수인 1만261대의 두 배에 달한다.

환경부의 조사는 지난 18년 6월에 시작됐으며 당초 지난해 12월에 검사결과를 발표키로 했으나 실제 발표는 8월 21일경에 이뤄졌다.

미국 및 유럽의 경우 조사에 약 1년이 소요됐으며 독일에서는 지난해 6월 독일연방자동차청(KBA)의 아우디와 벤츠의 불법 조작 조사 결과가 동시에 발표됐다.

이후 아우디와 벤츠는 유럽 전역에서 77만 4000대의 리콜이 진행됐으며 각각 10억 유로(한화 1조3천억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한편 벤츠는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4만 461대로 국내에서의 수입차 업계 판매량 1위다.

또한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부품물류센터에 350억원을 투입해 2배로 증축하는 등 국내 투자를 늘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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