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8월 동결·10월 인하" 전망 우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30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한·일 갈등 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한은이 두 번 연속 금리를 내린 사례는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한은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적은 지난 2001년과 2008년 두 번이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01년 2·7·8·9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25%에서 4.0%로 인하한 바 있다. 당시 금통위는 IT버블 붕괴와 미국 9·11 테러 등 대내외적 경기침체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2회)·11·12월, 2009년 1·2월에는 총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내렸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한꺼번에 0.5%포인트 이상 내릴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확실하지 않은 점도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는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고 오는 10월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대외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7월 금통위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연준의 정책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높은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한 뒤 10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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