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30분, "어린 승객의 생명을 구하라"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제공>

[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우기홍)의 객실 승무원들이 적절한 응급 조치로 어린 승객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8월18일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한 12세 여자 어린이 승객이 오사카 공항에 착륙을 앞두고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승무원들은 동석한 부모님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기도가 막힌 채 의식을 잃어가는 아이를 발견하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막혔을 때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 듯 잡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승무원들의 응급조치가 5분 이상이 되어서도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았으나 당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중 의사는 없었고, 하임리히법을 계속 실시했으나 질식 상태는 5분이상 지속됐다.

이에 아이의 뇌사 혹은 사망을 우려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호흡을 되찾은 아이가 승무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반응을 보이며 상태를 회복했다.

이후 승무원들은 승객 일행을 기내 좌석 중 비어있는 가장 앞쪽으로 앉도록 하는 등의 편의를 제공해, 아이는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나올 정도로 호전될 수 있었다.

객실 승무원들은 평소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적절한 조치와 역할을 교육 받아왔으며,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과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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