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서 실증 … 야적장 크레인에 선적용 목표

국내 한 항만에서 사람이 직접 야적장 크레인(파란색)을 운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21일 서호전기(대표 김승남)와 손잡고 ‘5G 스마트 항만’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5G 상용망에 기반한 스마트 항만 운영 실증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스마트 항만’은 크레인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컨테이너 운영 효율을 극대화 시킨 항만 운영 체제를 일컫는다.

24시간 운영되는 일반 항만에서는 새로운 화물에 배정될 적재블록 예측 불가로 모든 크레인에 인력을 배치, 대기시간이 비효율적으로 긴 것과 달리 스마트 항만에서는 5G 초저지연 영상전송 기술 기반의 고정밀 컨테이너 원격 조종으로 화물 하역 트래픽에 따라 시간대별 탄력적 크레인 운용이 가능해진다. 또 교대 근무를 위해 사람이 야적장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어 안전사고 문제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2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이 같은 ‘5G 스마트 항만’ 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나가는데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5G 통신을 활용한 국내외 항만 크레인 원격 제어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항만 크레인 원격제어를 위한 5G 통신 기반 초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마련 △스마트 항만 분야에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기술 추가 협력 등에 관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실증 사업은 우선 레일 없이 야드 블럭간 자유롭게 이동하는 ‘야적장 크레인’에 선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진행한다. 또 양사는 이번 실증을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의 국책과제로 함께 진행해 기술 고도화 및 사업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초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에 기반한 중장비 운영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뮌헨바우머 전시회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잡고 선보인 5G 굴삭기 원격제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LS엠트론과 5G 트랙터 원격제어 실증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서호전기는 국내 1위, 글로벌 2위의 항만 크레인 무인 자동화 시스템 개발 및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PSA TUAS’ 신항만에 820억 원대의 대규모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했으며, PSA 파시르판장 터미널에 최첨단 ARMG 크레인 130대를 공급·운영 중이기도 하다. 현재는 싱가포르, 터키, 파나마, 멕시코, 태국등 20개 이상의 국가에 항만 크레인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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