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8개월도 안됐는데···배관설비 문제 유력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단지 전경 <뉴스1>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관 컨소시엄 시공사로 참여한 ‘1만 세대 대단지’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의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업계와 헬리오시티 입주자 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단지 내 천장 매립형 시스템에어컨을 옵션으로 설치한 5000가구 중 350여 가구가 하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구에서는 주로 에어컨 응축수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벽지 등으로 물이 흘러나와 도배지가 손상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에어컨을 작동할 때 발생하는 응축수가 배관을 타고 실외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천장 위에 고이거나 옆 벽을 타고 흐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입주민들은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7월부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새벽까지 물이 쏟아져 잠을 한숨도 못 잤다”는 등의 불편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28일 입주를 개시했다. 입주한지 8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곳곳에서 누수 하자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시공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배관 설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에어컨 배관 문제로 누수가 발생했다"며 "현재 대부분의 세대를 보수한 상태이고, 앞으로도 누수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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