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분기 실적 악화로 흥행실패 우려 속 국면전환

아시아나항공 본사 <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연 기자] 최근 아시아나항공(대표 한창수)의 실적부진으로 흥행실패가 우려되던 아시아나 인수전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대표 강성부)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강성부 대표측은 아시아나 인수에 관한 투자설명서를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악화로 인수전 흥행실패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하락했던 아시아나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9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일 종가 4960원에서 10.89% 상승한 55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IDT는 전일종가 대비 11.8% 상승한 2만850원을 에어부산은 26.41%상승한 694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4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50억원)와 비슷하나 영업손실 1241억원, 당기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아시아나의 수익성 부진은 국내외 항공업계 경쟁 심화와 환율 및 유가 변동 등에 의한 영향으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현재까지 공식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불참해 흥행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KCGI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아시아나 인수전에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그러나 애경그룹 역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제주항공이 2분기 항공업계 실적 참사를 피하지 못해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결국 아시아나 인수전이 흥행 실패로 끝날 것이라던 우려가 KCGI의 참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항공사는 높은 부채비율에 과열 경쟁 여건을 만든 정책이 맞물려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업 위기를 해소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9월 초까지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정리해 10월에 본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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