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법률대리인 '레이섬앤왓킨스'로 바꿔 "전력 보강 차원"…SK이노, LG화학 상대 '특허침해' 소송 준비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진행 중인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대표 법률대리인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공개한 서류를 통해 LG화학이 대표 법률대리인(lead counsel)을 ‘덴튼스(Dentons)US’에서 ‘레이섬앤왓킨스(Latham&Watkins)’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 

레이섬앤왓킨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미국계 로펌이다. 

덴튼스US는 다국적 로펌 ‘다청 덴튼스’의 미국 법인이다. 해당 로펌의 중국 법인 다청이 현지 배터리 업체 비야디(BYD·比亞迪)의 법률자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기술 유출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기존 대표 로펌인 덴튼스가 LG화학의 법률대리인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표 로펌 변경은 전력 보강 차원이라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LG화학이 제기한 ITC 소송은 내년 6∼7월 예비판결, 11∼12월께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월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 관련 맞소송을 걸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관련 ITC 소송을 준비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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