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설비 투자 및 마케팅비로 영업익 대폭 하락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떨어졌다.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2019년 2분기 총 수익(매출) 3조1996억원, 영업수익 2조3780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의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총 수익(매출)은 7.3%, 영업수익은 1.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9.6% 감소했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 동기(1조3413억원) 대비 2.4% 증가한 1조3741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총 순증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6천명를 기록하는 등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말 기준 시장 점유율 29%에 달하는 38만7천명의 5G 가입자 확보도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올해 1분기 3만1051원에서 3만1164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4% 높아져 ’17년 2분기 이후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지속 증가 영향으로 996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9820억원)와 비교해 1.5% 상승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수익과 기업수익, 스마트홈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기업 수익(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을 합산한 수익이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동기(4446억원) 대비 13.7%가 증가한 5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79만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1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394만6천명) 대비 5.7%가 증가했다.
U+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IPTV 특화서비스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계속된 것이 스마트홈 사업 성과를 견인했다.
기업 수익은 전년 동기(5374억원) 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으나 IDC 사업의 수익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으로 1486억원을 기록해 증권가 예상치인 약 1600억원을 하회했다. CAPEX에서 지난 4월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2598억원) 대비 181%가 증가한 73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마케팅비용 5648억원을 집행, 전년 동기(5080억원) 대비 11.2%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