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9% 약 5500억원에 매각해 내년 1분기 내 합작사 설립 완료 계획…PO·PG생산 집중

7일 오후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가 합작사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SKC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SKC가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해 쿠웨이트 PIC社와 1조45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합작회사를 세운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PIC와 합작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이완재 SKC 대표와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는 이날 양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SKC 화학사업부문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평가했다. SKC가 합작사 지분 51%를, PIC가 49%를 보유할 예정이다. SKC는 지분 49%를 약 5500억원에 넘겼다. 양측은 내년 1분기 내 합작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 PG(프로필렌글리콜)를 생산해온 SKC 화학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의 기초원료다. 

SKC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PO 100만톤 생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 

이완재 SKC 대표는 “SKC는 그동안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혁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화학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글로벌 탑티어 PO 플레이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PIC의 투자로 확보한 5500억원을 사업 구조 재편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금은 SKC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인수키로 한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 인수자금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KCFT의 인수금액은 1조2000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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