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투자 및 마케팅 비용…전년 동기 대비 매출 5%↑·영업익 28%↓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KT(회장 황창규)는 2019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7434억원이었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1조64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2018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반등했다.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명이며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 순증은 20만3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이었다. 기가인터넷 성장이 계속되고 전용회선 신규 수주도 이어졌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7000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원을 기록했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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