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유전자 테스트 센터 구축 중···게놈지도 활용해 유전자 분석"

유영준 제노허브 CPO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나에게 맞는 건강관리 비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인간의 유전자 배열인 게놈지도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증진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시될 전망이다. 

“각 개인이 건강관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회사가 바로 ‘제노허브(GENOHUB)’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제노허브의 사업전략기획 책임자인 유영준 CPO(Chief Planing Officer)는 “유전자 정보와 데이터를 활용해 각 개인의 건강에 필요한 건강증진 데이터를 전방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크게 활성화돼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최초”라며 “1차적으로 한국 내 건강검진센터나 피트니스센터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 정보 제공 서비스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유영준 CPO와의 일문일답.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인간의 건강과 관련해서 의료적으로 한계가 있었던 부분을 좀 더 생명공학 쪽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최근 의료 수요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수요자 중심 헬스케어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병원은 치료 목적으로, 건강증진은 개인의 몫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건강증진 서비스는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제공되고 있다. 선진국의 성공사례와 국내 실정을 검토한 후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기술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체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현재 필리핀에 유전자 테스트 센터인 바이오 센터를 설립해 시스템 구축 중에 있다. 시스템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이미 설립돼 있는 기술지원 센터와 협업관계 하에서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는 각 개인의 침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이용자가 침을 검사키트에 넣고 보내면 센터에선 한국인 표준 게놈지도(KOREF)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해석한다. 이후 개인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 맞춰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증진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정보를 토대로 한국에서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용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해당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방문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개인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각 개인에게 제공되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식단, 다이어트, 운동, 피부, 영양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는 건강식품이지만 췌장기능이 유전적으로 변이된 사람에게 좋지 않다’, ‘빨리 달리기처럼 심장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과도하게 계속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등과 같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또 이용자들은 해당 플랫폼과 연계돼 있는 제휴업체들의 사이트를 방문해 암호화폐인 ‘제노허브코인(GENOHUB COIN)’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잠재 고객층은 누구라고 할 수 있는가.
 
제약회사, 화장품 회사, 어린이집 등 다양하게 있겠지만, 사업 초기에 1차적으로는 건강검진센터나 피트니스센터 등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얘기하신다면. 

플랫폼 이용자 수를 늘려나가 좀 더 폭넓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내의 암호화폐를 확대하고, 다른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다. 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안정된 플랫폼을 모델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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