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 약 20% 삭감···'과천제이드자이'는 경실련이 문제제기

'과천제이드자이' 조감도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에 나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분양가 논란으로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2일 과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첫 분양단지인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2205만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금호·태영) 측은 당초 3.3㎡당 2600만원대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약 20% 가량 삭감됐다.

대우건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 측은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분양가 차이가 좁혀지기 어렵다는 분위기에 ‘임대 후 분양’까지 거론된다. 임대 후 분양전환은 민간건설임대주택으로 임대 의무 기간을 채운 후 시세대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시세대로 분양하는 만큼 비싸게 팔 수 있다.

GS건설이 S9블록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 단지인 과천제이드자이도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렸다. 이 아파트에 앞서 분양을 하려던 ‘과천제이드자이’도 분양가가 3.3㎡당 2300만~2400만원대로 알려진 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고분양가를 문제 삼아 분양을 원할히 진행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과천 사례처럼 경기지역 공공택지 분양 단지 대부분이 분양가 승인 문제로 분양일정 수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정부, 사업시행자가 생각하는 적정 사업이익에 대한 시각차가 큰 것도 주 요인이다.

또, 분양가심사위원회 전문성과 투명성을 개선하는 주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이 예법예고를 거쳐 다음 달 시행될 경우 위원회의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이유로 분양가 승인이 더욱 깐깐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와 인접한 공공택지 분양물량은 분양가 경쟁력이 더 높아질 구도라 청약이 과열될 수 있다. 사업주체 입장에선 사업이익을 생각할 때 최악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연기 할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인하된다는 점은 좋지만 분양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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