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일 오후 3시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6%(7500원) 떨어진 1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는 13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인 지난 7월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7.9% 감소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소식에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4%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는 아모레퍼시픽의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하반기 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낮춰 잡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이 중국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비용 대비 낮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브랜드력 제고에 대한 고민 필요한 시기”라며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실적 개선 속도도 기대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도 이날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약 11% 하향 조정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부족한 2분기 실적”이라며 “국내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고, 국내와 중국 모두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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