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305가구 미달···111.97㎡B 이상 대형 평형은 청약자 0명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갤러리 '과천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 현장 <대우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과천에서 첫 후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우건설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가 해당지역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주택청약 서비스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3.3㎡당 평균분양가는 3998만원으로, 지난 30일 일반분양분 506가구에 대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절반 이상인 305가구가 미달됐다.

전용면적 59㎡B형 120가구 모집에 27명이 신청하면서 93가구가 미달됐고, 전용 59㎡C형도 50가구 모집에 9명이 신청해 41가구가 기타지역 1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59㎡C형도 50가구 모집에 9명이 신청해 41가구가 기타지역 1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84㎡D형은 2가구 모집에 20명이 청약해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평형은 더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용면적 111.97㎡B형, 126.98㎡A형, 131.96㎡B형, 151.94㎡A형에는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올해 5월 분양한 ‘과천 자이'(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와 비교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과천 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11.5대1을 기록한 바 있다. 불과 2개월 사이에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두 단지 간 청약 성적이 엇갈린 것이다. 분양가는 과천 자이(평균 3253만원)와 비교해 평당 7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과천 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택한 첫 사례다.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2017년 8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전체 동의 지상층 기준 3분의 2이상에 해당하는 층수의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며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과천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후분양 단지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데다 이곳은 분양가도 비싸서 수요자들이 실제 청약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인근 저렴한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과천동 공공택지지구 분양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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