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9월 셋째주 유력

지난 4월16일 중국 선전시에서 화웨이의 메이트X를 직접 경험한 모습. <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공개한 '갤럭시폴드' (더버지 유튜브 갈무리)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출시결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가 늦어도 9월까지 출시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에나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중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한·중 폴더블 스마트폰 맞대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한 고위 관계자는 “메이트X가 아직 출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트X는 현재 화웨이 내부의 품질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적화 작업 중이다. 최적화 작업이 언제 끝날지애 대한 언급은 없었다.

화웨이는 그간 메이트X에 대한 공식 출시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화웨이 임원들이 외신을 통해서 예상되는 출시 시점을 언급해 왔다. 6~7월 출시 예정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과 디스플레이 보완 등으로 출시는 미뤄졌다. 현재는 8~9월로 거론되는데 이 역시 공식 입장보다 대략적인 일정을 언급한 수준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사업부문 대표가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 공항에서 “메이트X 출시까지는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당시 리처드 대표는 메이트X를 한 손에 든 채 공항에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따라서 현재 언급되는 9월보다도 더 늦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보다 뒤늦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이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메이트X의 시장 출시 시기와 관련 고려해야 할 핵심은 아니다”라며 “화웨이는 메이트X에 그간 많은 투자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갤럭시 폴드는 구체적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9월 중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9월 셋째 주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10 출시 시기로 예상되는 8월 23일과 9월 초는 너무 가깝고, 9월 중순에는 추석이 끼어 있어 그 이후가 유력하다. 현재 출시 시기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 간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제품 결함 논란으로 지난 4월 말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미룬 바 있다. 9월까지 약 5달 만에 출시되는 것이지만 기존 제품의 결함을 보완했으며 현재는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중이고 9월부터 다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에 있어서도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삼성 디스플레이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연간 100만대 생산할 수 있으나, 화웨이는 BOE를 통해 연간 20만대 정도의 디스플레이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에서도 공개된 메이트X의 가격은 2299유로(약 302만원)로 갤럭시 폴드는 이보다 약 50만~60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 정부의 제재 조치가 화웨이의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메이트X는 자국 위주로 판매될 가능성이 커 제재 조치에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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